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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박스에 담긴 인간과 다양한 순간들을 보게 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감정, 기억,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30년간 뮤지컬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한 정승호 작가는, 공들여 만든 무대 장치가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버려지는 것들을 수집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더불어 온전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겨울에 수집한 낙엽을 건조시켜 무대를 제작하다 버려지는 페인트와 혼합하여 합판에 압착시키고, 이를 다시 건조한 후 사포로 일정 부분을 갈아낸 다음 젯소를 도장하는 등 캔버스의 평범함을 넘어 색다른 질감이 있는 작가만의 캔버스를 완성시킨다.

기존회화와는 다르게 ‘박스’ 속에 인간의 형상을 담고, 다양한 배경을 유화로 선보이는 작가는 ‘박스’ 속 인간의 형상이 인간의 존재 자체를 상징함과 동시에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배경에는 다양한 삶의 순간들과 의미를 담아 관람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