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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무게

2023.12.20 - 2024.01.07
이길우, 정승호

Helen & Jae Gallery of Seoul

 

《생명의 무게》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기금 마련 전시회

 

헬렌앤제이 갤러리에서 12월 20일부터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기금 마련 전시회 《생명의 무게》를 진행합니다.

해당 전시에는 독특한 작업 기법으로 향불 작가라 불리는 한국의 대표 작가 이길우의 작품과 무대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새롭게 창조해 내는 정승호 작가의 작품, 그리고 해외로 유출된 한국의 문화유산 중, 일본인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청자 및 17c~19c 한국의 고(古) 도자기가 환수의 의미를 품고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인두와 향불로 한지를 태우는 기법을 활용하는 이길우 작가의 작품에는 한지의 ‘소멸’과, 불로 태운 흔적 즉, 구멍을 통해 또 다른 이미지가 나타나고 색감이 드러나는 ‘생성’의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독창적 기법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왕자의 초상화 제작,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개인소장, 두 차례 런던 사치갤러리에서의 전시로 이어지며 세계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정승호 작가는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무대 자재를 이용하여 본인만의 캔버스를 만들고, 그 캔버스 속에 ‘인간’을 상징하는 실루엣을 배치하여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쓰임을 다하여 버려지던 재료들은 어느덧 또 다른 작품으로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소멸한 흔적이 색을 비추는 새로운 창이 되듯, 화려한 공연의 막이 내린 뒤 버려지던 무대의 조각이 새롭게 작품으로 태어나듯, 이번 전시를 관람하시며 소멸과 생성, 생과 사 그리고 이를 통해 ‘생명의 무게’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같은 한반도를 살아가는 생명의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